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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12월14, 15일께 실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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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여당은 제10대 국회의원 선거를 오는 12월 중순께(14일 또는 15일) 실시할 방침이다. 여야는 이에 따라 공천작업을 서둘러 늦어도 9월중으로는 공천작업을 완료, 11월부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 같다. 박정희 대통령의 진해 기자회견 이후 총선 일자를 검토해온 정부·여당은 ▲2년에 걸친 대의원·대통령·국회의원 선거가 정국안정에 도움이 안되고 ▲선거운동 기간을 장기화함으로써 이뤄질 선거자금의 과중부담을 피하며 ▲올해 안에 총선을 실시함으로써 9월20일 이후 열리는 올해 정기국회를 과열시키지 않고 조기 폐회할 수 있다는 이점 등을 들어 야당과 협의, 정기국회를 11월 하순에 끝내고 12월 중순에는 총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도 연말 총선 실시를 주장하고 있어 여야간 총선 일정 협상은 빠르면 8월 안에 시작돼 정기국회 개회 전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공화당 소식통은 16일 하오 정부·여당이 최근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되는 오는 12월27일 이전의 선거실시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밝히고 정기국회 의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회기가 단축된다면 12월14, 15일께를 적절한 선거실시 시기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 안에 정치행사를 모두 끝내고 내년초부터는 경제, 외교, 문화교류 등에 전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향』이라고 밝혔다.
10대 국회의원 선거일은 의원 임기만료 전 20일부터 1백80일 사이에 실시해야한다는 국회의원 선거법 94조에 따라 9대 의원 임기만료일인 79년3월11일의 20일전인 79년2월19일과 1백80일전인 금년9월12일 사이에 실시돼야한다.
따라서 연내선거도 이같은 법정기간 안에 해당된다.

<공화당>
조기공천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국77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지지도, 예상득표률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말까지 일단 공천을 끝낼 계획이다.
공화당은 이에 앞서 오는 20일부터 9월20일 사이에 서울·부산의 신설 4개 선거구에 대한 창당대회를 열고 일부 원외지구당과 함께 출마 예상자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기 위한 인선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공화당은 특히 총선거에 이르기까지 정기국회 등을 통해 가열될 것으로 보이는 성악현씨 「스캔들」, 「아파트」특혜분양 문제 등에 관한 정치공세를 막기 위한 방안을 대야 국회운영협상과 병행해 모색할 생각이다.

<신민당>
21일 7인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위원회 운영 내규와 공천심사일정을 확정하고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해 9월20일 정기국회 이전에 53개 원내지구당 및 일부 말썽 없는 원외지구당에 대한 공천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2차 공천작업은 선거직전까지 심사를 계속, 총선에 임박해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민당은 총선에 대비한 조직, 훈련, 구체적인 총선 전략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 투표참관인을 9월 중순까지 확보, 조직적인 훈련을 실시하며 선거대책 본부도 곧 설치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민당은 이와 함께 합동연설 횟수를 늘리고 의원궐원 지역의 보궐선거 강제 규정화, 참관인 자격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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