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전범」에 보상금을 지급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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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4일 합동】2차 대전 때인 30여년 전 동남아지역에서『전범』으로 처형됐던 한국동포들의 유골을 고국으로 봉안하고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요청이 재일「한국출신 전범동진회」이대흥 회장 등에 의해 일본 후생성에 제기됐다.
「타이」「버마」철도건설 작업에서 연합군 포로를 감시했던 동진회 회원인 이학내씨(53)는 1942년 한국에서 약3천명의 한국인이 포로 감시요원으로 모집되어 부산에서 2개월 동안 군사훈련을 밤은 후「인도네시아」의「자바」섬과「말레이지아」및「타이」등에 파견되어 『지원이라는 형식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합당된 징용과 같은 것이었으며 2년간 계약으로 돼 있었으나 일본패전까지 포로들의 감시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패전 후 한국인·자유중국인 3백26명이 포로를 학대했다는 혐의로 군사재판에서 전범 유죄 선고를 받아 그중 42명이 사형(이중 A급 일본인 전범 7명 포함, 한국인 23명) 그리고 한국인 1백25명이 종신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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