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탐험대 9명 북극향발|"천고의 빙원에 장쾌히 발자국 남기고 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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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극지탐험대」북극 원정 대원들이 28일 하오9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장도에 올랐다. 중앙일보·동양방송과 대한산악연맹의 탐험대원 9명은 극지에 꽂으라고 정부가 수여한 태극기를 가지고 비행기에 오르면서 이역사적 극지탐험에 꼭 성공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모든 극한 상황을 극복하여 빙암의 대륙에 한국인의 발자국을 남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탐험대장 김영도씨가 인솔하는 이들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선발대와 합류하여 8월8일 공로로 「그린란드」서북단 「둘레」에 들어가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후 광복절인 8월15일을 기해 설상장정을 개시한다.
원정대는 「에스키모」용 눈썰매 10대와 개1백 마리를 끌고 북극점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인 「피어릴랜드」까지 왕복1천㎞를 40일간에 주파하게 된다. 원정대는 현지에서 「메일·러너」(도보통신원)로 「에스키모」인 수명도 고용할 예정이다.
현지 조달품목을 제외한 모든 장비와 식량 등 하물5t은 지난6월초 배편으로 현지에 보냈으며 선발대 2명은 지난 21일 서울을 떠나 23일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대원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내한·「스키」·항법·통신 등에 관한 다섯 차례의 국내전지훈련을 마쳤다.
북극원정대는 9월말까지 탐사활동을 모두 끝내고 10월1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북극원정은 79년 하반기로 예정된 남극탐험을 위한 훈련과정으로 대원들은 항법·통신· 내한·장거리 설상행진 등 종합적인 훈련을 쌓게된다. 남극탐험은 내년11월부터 약5개월간 「뉴질랜드」의「스코트」기지를 경유하여 극점까지의 설상왕복으로 되어있으며 80년에는 정부와 협의, 영구기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북극으로 떠난 대원11명은 다음과 같다.
▲대장=김영도 (54·대한산악연맹회장·국회의원)
▲부대장=김영한 (31·산업기지개발공사)
▲대원=이상윤 (30·국회사무처) 도창호 (27·정하물산) 전명찬 (26·아주관광) 유연덕 (39·한강제일병원) ▲보도반=백운춘 (심·동양방송 「라디오」기술부 차장) 홍성호 (31· 중앙일보사회부기자) 김택현 (37·중앙일보사진부기자) 이영진 (33·동양방송 촬영부 기자) 이광수(42·동양방송TV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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