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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까지 민자 12억 유치|작약도를 해상 유원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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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름피서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인천 앞 바다 작약도가 국내 굴지의 관광유원지로 개발된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전국각지에서 피서객과 관광객이 당일관광「코스」로 줄을 잇고 있는 작약도가 해수「풀」·낚시터·조탕(조탕·바닷물을 끓여 목욕하는 것)·「호텔」등 각종 위탁시설이 들어서 새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인천시는 한보관광(대표·정간근·인천시 동구 만석동산3)의 민자 12억원을 유치, 7월1일부터 3년 계획으로 80년 6월까지 집중 개발한다.
이 섬에 들어설 시설물은 해수「풀」4개 (국제규격경기용·유아용 각1개·성인용2개)와 낚시터 1백 개소·선유장·어린이놀이터·조망탑등 위락시설과 3층 연건평 3백평의 조탕·「호텔」·「방갈로」·식당·매점 등 숙식시설.
또 선착장(길이 42m)을 새로 축조하고 자가발전시설을 갖춰 불야성을 이루게 할 계획.
이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유수면 2만4천7백43평방m(7천4백85평)가 매립돼 1만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해상유원지로 변모하게 된다.
이 섬의 행정구역상 위치는 경기도 인천시 동구 만우동산3. 총면적 1만9천7백40평의 개인소유의 작은 섬으로 별명은 물치섬. 인천월미도에서 1.9km, 만석부두에서 2.5km, 연안부두에서 4.0km쯤 떨어져 배편으로 20분이면 족한 거리.
벚나무·철죽·소나무 등 천혜의 울창한 원시림과 낚싯줄만 드리웠다하면 꼬리를 물고 올라오는 물고기, 인천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등이 이 섬의 자랑.
이 섬은 75년 5월16일 건설부고시로 관광유원지로 지정됐으나 방치돼 오다 지난해말 경기도로부터 유원지개발 및 공유수면매립사업이 승인이 나 올해 우선 3억원을 들여 개발에 착수한 것.
역사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개항사와 깊은 관련으로 외침의 수난사를 간직하고 있다. 1백12년전 구한말 고종3년(1866년) 주청 「프랑스」파견 함대사령관「로스」제독이 「프리모게」군함 3척을 이끌고 침공, 병인양요(병인양요)를 일으켰을 때, 고종8년 5척의 미국함대들이 신미양요(신미양요)를 발발시켰을 때 모두 그 주력함대를 이 섬에 정박시키고 한강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이 섬을 병인양요에 가담했던 함정의 이름을 따 「브아제」로 명명했고 미국은 「우드·아일랜드」(나무섬)라 불렀다. 【인천=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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