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의 막 오른 남북극 탐험|북극 탐험대 7월28일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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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 해외 개척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남북극 탐험이 그 장거의 막을 올렸습니다.
중앙일보·동양방송은 대한 산악 연맹과 공동으로 한국 극지 탐험대를 조직, 1차년도 계획으로 「그린란드」 북방 북위 80도까지 진출하는 50여일간의 대장정을 갖고 남극 기지에는 정찰대를 파견키로 결정했습니다.
탐험대 11명은 7월28일 서울을 떠나 「그린란드」에 입륙해 1천km의 빙하를 왕복하는 본격적인 탐험에 들어가며 이에 필요한 5t의 각종 장비와 식량은 6월초 이미 현지로 보냈습니다. 또 2명의 남극 정찰대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뉴질랜드」의 남극 기지에서 본 대의 2, 3차년도 사업을 위한 예비 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본사와 대한 산악 연맹이 함께 주관하는 이 극지 탐험은 제3의 극「에베레스트」등정을 이룩한 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 열강과 나란히 양극의 평화적 이용에 참여하고 자원 난 시대에 대비한 국가의 장래에 기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탐험대는 지난 6개월간 내한·스키·항법·통신 훈련과 체력 단련 등 5차례의 전지 훈련과 관계국과의 협의 등 2차례의 현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2, 3차년도 계획인 남극점 도달과 과학적인 탐사를 위해 위험이 가득 찬 혹한 속에서의 생활을 익히고 특수 장비의 훈련도 겸하는 탐험대의 활동은 「에스키모」의 생활, 극지방의 신비 등 현지 풍물과 함께 본사가 파견하는 보도진에 의해 생생하게 전달될 것입니다. 탐험대의 장도에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대원 명단>
▲대장 김영도 (54·대한 산악 연맹 회장·국회의원)
▲부대장 김영한 (31·산업 기지 개발 공사)
▲대원 백운춘 (43·보도 반장·동양방송 「라디오」 기술부 차장)
이상윤 (30·국회사무처)
도창호 (27·정하 건설)
전명찬 (26·아주 관광)
유연덕 (39·의료 담당·한강 제일 병원)
홍성호 (31·중앙일보 사회부)
김택현 (37·중앙일보 사진부)
이영진 (33·동양방송 촬영부)
이광수 (42·동양방송 TV 기술부)

<중앙일보·동양방송·대한 산악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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