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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미대사관을 도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2일 UPI·AP종합】미국은 지난25일 주 소미 대사관 내에서 소련에 의해 가설된 비밀 전자도청장치를 적발, 소외무성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함으로써 소련의「아프리카」개입, 「브레진스키」중공방문, 「나토」정상회담, 미소전략무기 제한협정(SALT) 동결설, 「유엔」주재 소외교관들의 간첩혐의 등 일련의 사태로 긴장돼온 양국관계에 새로운 외교분쟁의 불씨를 던졌다. 「호딩·카터」국무성 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모스크바」주재 미대사관은 5월25일 대사관내에서 정보수집용 비밀전자 도청장치들을 발견, 이에 대해 소련정부에 강경한 항의를 제기했으며 현재 적발된 도청장치들을 예의 분석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이는 양국관계를 위해 심각하게 우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적발된 장치가 대사관외부의 소련「아파트」및 사무청사와 땅굴로 연결된 굴뚝모양의 속이 빈 비밀기둥 속에 가설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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