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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6월에 문 열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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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주동물원이 6월10일 단오절에 문을 열어 고도전주에 새로운 명문으로 등장한다. 전주시 덕진동 대지마을.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자리한 전주동물원은 연면적 2만여평의 규모.
지난해부터 도비 l억원과 시비 1역2천6백만원 등 2억2천6백만원을 들여 동물사와 담장 진입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모두 끝내고 이제 잔디밭 조성 등 마무리 손질이 한창이다.
전주동물원은 덕진 공원입구에서 동쪽으로 2㎞. 버드나무와 소나무 숲 사이로 너비 7m의 깨끗한 「아스팔트」길이 열려 있다. 연꽃향기가 물씬한 덕진 연못을 돌아 오르다보면 당경단의 길림길이다.
다시 이 갈림길을 버리고 5백여m를 가면 동물원.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서 호랑이·사자들의 포효와 갖가지 새들의 합창이 멀리서부터 들린다.
일주문으로 된 동물원 정문에 들어서면 2만여평의 잔디밭이 펼쳐지고 그 위에 짜임새 있게 19채의 동물사가 들어서 있다.
약간 비탈진 산책길을 따라 길옆 인공호수엔 갈매기들이 노닐고. 사슴·얼룩말·원숭이· 독수리·공작·금계 (금계) ·곰 등의 동물사가 차례로 있다.
또 깊이10m. 너비5m의 함정 건너엔 사자와 호랑이가 으르렁거리고 바로 옆에 철망으로 가려진 동물사가 비단구렁이 집.
지금까지 입식된 동물은 호랑이 2, 사자2. 「하이에나」1마리를 비롯, 공작·금계·독수리 등 모두 9종 32마리.
이밖에 창경원과 어린이대공원·대구달성공원·광주공원 등에서 꽃사슴·불곰·말똥가리 등을 분양해주기로 이미 약속돼 개원할 때는 23종에 97마리의 갖가지 동물들이 선을 뵈게 된다.
내년까지 동물사 9채를 증축, 코끼리·「캥거루」·얼룩말·표범·낙타·기린·물개·하마·타조 등을 더 들여와 국내최대 규모의 동물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4개소의 상수도를 비롯, 공중전화 5대, 「벤치」30개, 수은 등 34개, 변소 2채 등의 편의시설도 완비했다.
전주시는 동물원 개원에 이어 올 하반기엔 동물원 주변 3만2천평에 어린이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도·시비와 민간자본 등 4억4천4백만원을 들일 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은 올해 부지조성을 끝내고 내년에 각종 놀이설을 갖춰 도내 1백만 어린이들의 꿈의 궁전을 만든다.
이밖에 목장·「캠프」·「유드·호스텔」 그리고 식물원과 야외음악당·박물관 등도 연차적으로 갖출 예정. 【전주=이현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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