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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색다른 『초대전』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중앙 미술 대전」의 획기적인 새 제도는 초대전에 있어 참신한 방법의 채택이다. 현재 한국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중견 작가의 작품을 초대하는 이 초대전은 지난 1년간 제작·활동한 성과를 종합 평가해 정수를 엄선함으로써 우리 미술의 오늘과 내일은 물론 세계 미술과의 가교 구실을 하려는데 있다.
이 초대전을 위해 「중앙미전」에서는 별도의 추천 위원회를 구성, 서울과 지방에서 열리는 온갖 개인전 「그룹」전 등의 미술 활동을 「체크」하는 한편 때로는 작가의 제작실을 탐방해 왔다. 그 결과를 3개월마다 「리포트」로 작성, 미술전 사무국에 비치해 두었다가 초대 작가를 추천 할 때 그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 초대 대장의 추천 사유를 명백하게 밝히도록 했다.

<세계 미술 가교역>
이 같은 초대 제도는 종래 기득권에 얽매어 온 이른바 「초대 작가」의 병폐를 일소하자는 데 있다. 즉 당년의 작품을 위주로 하여 엄선함으로써 한국 미술의 현황과 지향하는 바를 올바르게 본보기 삼아 보이려는 것이다.
추천 위원회는 작가와 평론가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들의 연중 추천 활동을 위해 본사는 최대한의 지원을 해 왔다.
초대전에는 동양화·서양화·조각 분야의 작가가 참가하게 되지만 추천 위원의 추천 실무에 있어서는 분야별로 분담하지 않고 전 분야를 공동으로 「커버」했다.

<지방 작가들도 포함>
「리포트」상으로 그 동안 추천된 작가는 1백여명. 「중앙 미전」을 앞두고 최종 심의를 거쳐 금년도 초대 작가로 선정된 작가는 60명으로 좁혀졌다. 선정된 작가는 서양화가 전체의 50%, 동양화 25%, 조각 25%이며 개중에는 지방에서 활약중인 작가도 수명 포함돼 있다.
그러므로 「중앙 미전」 운영 위원회에서 위촉한 추천 위원회는 오늘의 한국 미술을 집약해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소임을 맡고 있으며, 따라서 위원회에서 위촉하는 작가는 우리 화단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중앙 미전」에서는 초대 작품 가운데서도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영구히 한국 미술의 이정표를 삼을 수 있도록 매입 보존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운영위·추천위, 그리고 앞으로 구성될 심사위 명단은 전람회 개최와 동시에 발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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