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할인점·편의점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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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할인점.편의점.수퍼 등 백화점을 제외한 나머지 유통부문 강화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이들 사업부문의 책임자가 최근 잇따라 교체되고 그룹 내 지위도 격상됐다.

롯데는 지난 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공동 대표에 박종규 전 롯데알미늄 전자사업부 대표를 선임했다. 박대표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관악점장을 역임했다. 단독 대표이사였던 신동빈 부회장을 대신해 실무를 맡아왔던 혼다 도시노리 전무는 사표를 냈다. 혼다 전무는 수퍼마켓 체인인 롯데레몬도 함께 총괄했었다. 롯데레몬 사업본부장으로는 백화점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던 신헌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달 말 상무급이던 롯데마트 사업본부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했으며, 백화점 창립 멤버인 이철우 전 롯데리아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수퍼.편의점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볼 수 있다"며 "백화점 출신들이 전진배치된 것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지난해 홈플러스에 추월당해 업계 3위로 떨어졌으며,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이후 점포수에서 경쟁업체에 역전당한 상태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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