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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충북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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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북과 충북의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인구의 감소 원인은 계속된 이농 현상으로 농가수와 경지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
이처럼 인구가 해마다 주는 곳은 전국 11개 시·도 중 충북과 전북뿐.
작년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부산·경기·강원·충남·경북·전남·제주가 모두 최고 27만6백71명 (서울)에서 최하 4천8백명 (강원)까지 늘었으나 유독 충북과 전북만이 1만1천4백95명·1만9백28명씩 각각 줄었다. 작년 10월1일 인구 「센서스」 결과 충북의 상주 인구는 남자 76만1천1백41명·여자 74만8백29명 등 모두 1백50만1천9백70명.
전북은 남자 1백21만6천4백45명·여자 1백21만7천7백26명 등 2백43만4천2백21명.
그러나 핵가족제의 영향으로 가구 수는 오히려 늘어 전북의 경우 76년보다 1백30가구가 늘어 43만6천6백99가구이며 충북에서는 74년에 26만5천7백4가구였던 것이 매년 증가, 지난해엔 28만4백54가구였다. 따라서 가구 당 평균 가족수는 3년 전 5·77명에서 5·64명으로 줄어들어 2, 3대가 한집에 모여 살던 주택 의식 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톡히 전북에서는 전주·군산·이리 등 3개 시의 인구가 모두 2만4천6명이 늘었고 나머지 군 단위 인구는 3만4천9백34명이 줄었다. 충북 청주시 인구는 76년 20만5백73명에서 지난해 21만1천4백45명으로 1만8백72명이, 가구수도 3천1백61가구가 늘어나 농촌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을 두드러지게 나타냈다.
인구가 줄어든 것은 가족 계획 「캠페인」의 영향도 있으나 이보다는 젊은 노동력의 도시 취업이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금년에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필요한 연 인원으로 6백3만명을 잡고 있으나 21세에서 59세까지의 노동력은 46만8천명으로 이들이 14일간 작업을 해도 29만명의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에서는 농경지가 줄어들지는 않았으나 충북에서는 농경지 마저 줄어들었다. 충북 도내 농가 16만3백62가구가 차지한 경지 면적은 15만1천1백4㏊. 이는 지난해보다 1만1백27㏊, 71년보다는 1만4천8백13㏊가 줄어든 것이다.
농가 당 경지 면적은 3천3백평 꼴로 71년도 3천1백50평에 비해 1백50평이 늘어나 점차 영세농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주·청주=모보일·김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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