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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작년 고교축구 강자 서울체육출신이 주축 국제심판 이우현씨 지도…몇 년 내 정상 넘볼지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대가 올해 대학축구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발휘하며 사상 최초의 승리를 구가한 것은 단순히 이변으로만 돌릴 수 없다.
서울대축구 「팀」의 주축은 재작년부터 고고 축구의 강자로 군림한 서울체육고 출신선수들.
FW 이강석·HB 이용수· FB 김광택 등 3명은 작년 봄 입학한 2년생이며 GK 윤용·HB 송영대·FW 강신우·김경수는 지난봄 역시 서울체육고를 나온 신입생으로 이들 7명이 포진한 서울대의 전력은 당초부터 돌풍을 일으킬 소지를 지녔다고 평가되어온 것이다.
더구나 송영대·강신우·이용수·이강석 등은 청소년대표 급의 「스타·플레이어」로서 올해 들어 연·고대를 비롯한 대학축구에 국가대표선수가 거의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의 진용은 오히려 화려하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올해 당장은 물론 어렵겠지만 서울대는 앞으로 2, 3년 동안 일취월장, 축구계에서 마저 명실상부한 일류대가 될 공산이 크다.
또 국제심판이며 서울체육고 축구를 키운 이우현씨가 지난 4월 1일 「코치」로 부임, 특유의 훈련방법으로 앞으로 더욱 예기를 가다듬을 전망.
이 「코치」에 따르면 이 「팀」은 여전한 학교당국의 학사운영 방침 때문에 작년이래 매주 2회 정도 훈련해오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약 보름간 합숙, 매일 1시간반 동안 강화훈련을 쌓았다.
11일의 효창구장에는 「골든·키」(서울대 배지)의 응원단이 1백여명 등장, 환호와 열광에 휩싸여 국내 경기장에서 역시 처음 보는 광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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