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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패장」서울대가 이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스포츠」불모지대이던 서울대가 대학축구에서 일대 선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였다. 서울대는 11일 효창구장에서 개막된 금년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예선 첫날경기에서 동아대를 2-0으로 제압, 「팬」들을 경악시켰다.
서울대의 승리는 개교(축구 「팀」창설은 68년)이래 처음인 쾌거이다.
서울대는 작년과 올해 고교축구의 강호인 서울체육고 선수 7명을 「스카우트」한 것이 주효,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한 것인데 「링커」송영대는 작년 청소년대표선수이며 역시 「링커」인 이용수·FW 강신우와 함께 올해도 청소년대표 후보로 올라있는 선수들이다.
한편 동아대는 경기신흥실·동아고 출신 선수들을 대거 포섭, 대학축구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강호였지만 서울대에 예상을 뒤엎고 2「골」을 먹고 말았다.
서울대는 183교의 장신인 강신우를 최전방에 포진하고 송영대·이용수가 「미드·필드」를 장악, 활기 넘치는 기습속공을 펼쳐 동아대의 문전을 어지럽히다가 전반 21분 이용수가 「미드·필드」에서 길게 「패스」한 「볼」을 기민한 FW 이강석이 동아대 「페널티·에어리어」정면을 돌파하며 전격적인 「러닝·슛」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하고 후반 9분 FB 조규권이 「미드·필드」좌측에서 길게 날린 「프리·킥」을 장신의 강신우가 밀집 상태의 문전에서 발군의 「점프」로 깨끗이 「헤딩·슛」. 두 번째 「골」을 성공,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편 경희대는 FW 김석만이 후반 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대 활약에 힘입어 첫 출전의 신생 전남대를 4-0으로 대파, 서전을 장식했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출전, 3개「팀」씩 8개조로 나눠 오는 20일까지 예선「리그」를 벌인 후 각 조 1, 2위인 16강이 결승「토너먼트」에 올라 패권을 다투게 된다.
따라서 1승을 기록한 경희대와 서울대는 일약 16강에 오를 것이 결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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