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달러화 중병」…회복될 것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의「달러」화는 고칠 수 없는 중병에 걸린 것인가』- 「스위스」의「라·스위스」 지.
『이제는 아무도 미국「달러」를 원하질 않는다』-「파리」의 경제지「르·에코」.
이러한 걱정과 과장은 요 며칠사이 계속적인「달러」화의 폭락으로 더욱 절실하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의 추세는 미국 내「인플레」현상 및 산유국들의 석유 값 인상위협에 영향을 받아 「달러」의 투자를 자극, 폭락을 부채질하는 현장이다.
1「달러」의 가치는 서독의「마르크」화에 대해서 70년대 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 「마르크」로 일본「엔」화에 대해선 전후 최하시세인 2백35「엔」으로 폭락했다.
「스위스」에서는 1「달러」가 1·85「스위스·프랑」과 맞먹게 되어 지난 77년 초보다 24%의 하락세를 보였고 미국인 관광객들은 종래 1「달러」70「센트」에 사 먹었던「코피」 1잔을 지금은 2「달러」를 주어야 사 먹을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14개월 사이에「달러」의 대「마르크」가치가 15% 떨어진 서독에서는 현지에 주재하는 미군 병사가족들이 집세를 내려 달라고 호소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계속적인「달러」화의 폭락에 대해 미국의「카터」대통령은 대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통화가치에 대한 기본원칙이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달러」가치가 쉽사리 회복되리라고 믿는 전문가들은 없다.
우선 미국내의「인플레」현상과 그러한「인플레」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문제이다.
미국은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 서독과 일본이 호응하지 않는데도 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인플레」는 가중되고 있다(지난 1월 소비자물가 0·7%상승 또 석탄노조의 파업 등 일련의 임금인상압력도 적지 않은「인플레」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 내「인플레」와「달러」가치 저 락으로 해외에서「달러」화를 다른 강세 통화로 바꾸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거나 산유국들이 석유 값의 인상을 고집할 경우 사태는 매우 심각해진다.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달러」는「유로」시장에만도 4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OPEC의 석유 값 인상 설은 그들이 석유대전으로 받아 보유하고 있는「달러」화-「사우디아라비아」같은 나라는 전체의 85%가 앉아서 감액되기 때문에 이를 보전 받기 위한 방안으로 주장되고 있는 것이다. <뉴스위크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