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이또·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자료발굴의 획기적 계기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곳 「매스컴」이 이를 이례적으로 크게 보도해 「붐」을 부채질하고 있다.
2월 들어 각 신문이 보도한 안 의사 관계 자료만도 『옥중기』『절필 휘호』및 각종 사진 등 꼬리를 물고 있는데 이것들이 다 처음 발견되는 새 자료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것이 한국에 대한 새로운 주목의 표현이고 ②반세기전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올바른 해석에의 접근이며 ③이런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더 좋은 자료의 발굴을 기대할 만하다고 「아오모리」대학의 교포 국사학자 김정명 교수는 지적했다.
안 의사 자료를 많이 제공한「가사오까」시의 정심사 주지「쓰다」 스님은 『조국의 독립을 위한 안 의사의 집념과 고매한 인격 및 뛰어난 필치에 새삼 머리가 숙여진다』면서 자료 소장을 영광스레 여기고 있다.
그동안 각지의 안 의사 관계 보도는 지난 중순 「아사히」신문이 사회면 3단 기사로 『옥중기』와 사진을 크게 실은 것을 비롯하여 18일엔 제2사회면에 사진 2장과 함께 안 의사 기사를 되풀이 실었다.
「요미우리」신문도 18일 사회면 3단 기사로 각종 사진을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은 19일 사회면에 전문가들의 견해를 덧붙였다.
「교오또」대학 인문과학 연구소「이이누마」교수는 『안 의사는 한국의 국민적 영웅이라고 한국에선 안 의사의 옥중기가 국보적인 것이므로 그것을 한국에 들려준 것은 좋은 자세』라고 말했다.
한편 『옥중기』가 한국으로 돌려지자 일본내의 조총련 사람들은 이 귀중한 자료를 복사하지 못한 채 한국에 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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