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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군 세분…교통난 완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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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구자춘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의 교통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을 조기 완공, 나머지 3, 4, 5호선을 95년까지 연차적으로 건설하고 보다 깨끗한 식수공급을 위해 올해 한강수원지에 활성탄 특수여과 시설을 갖추겠다고 시청을 연두 순시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구 시장은 이와 함께 당면 교통대책으로 초·중·고교 학구를 세분화, 교통유발 요인을 억제하고 올해 버스 8백대와 택시 1만대를 증차하며, 공해 대책으로 버스와 택시시의 차령을 1년간 단축, 매연배출을 줄이는 한편 도시 가스공급을 늘리고 시영도시 가스 사업소의 민영화를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남서울대공원의 동물원을 80년까지 완성, 개원하고 창경원 동물원을 이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구 시장은 지하철 2호선(연장48.8㎞)을 올부터 3천3백92억원을 투입, 당초계획보다 1년 앞당겨 85년까지 완공하되 군자동 지하철 차량기지∼남서울대운운동장(10㎞)구간은 80년까지, 남서울대운동장∼구로동(20㎞)구간은 82년까지 각각 개통하고 3, 4, 5호선은 85∼95년까지 총5천2백80억원을 들여 단계별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구 시장은 또 보광·노량진·영등포 등 한강하류수원지의 수질오염도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4.6∼101PPM으로 세계 보건기구의 권장기준 6PPM을 육박 또는 초과해 정상적인 정수방법으로는 부족, 특수여과시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올해 14억원을 들여 활성탄 여과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구 시장이 보고한 항목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해대책=한강수직보전을 위해 현재 시공중인 중랑천 하수처리장을 연내에 완공하고 광역하수처리시설을 90년까지 완공할 목표로 올해 3억원을 들여 기본시설계획을 마친다.
현재 서울의 공기중 유황산화물이 평균 0.049PPM으로 세계보건기구권고기준 0.05PPM에 육박하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버스의 차령을 6년에서 5년, 택시는 5년에서 4년으로 단축, 택시의 연료를 가급적 LPG로 대체하며 도시 가스 공급을 확대하고 주거지역 공해업소를 80년까지 모두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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