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때문에 부부싸움 일가 6명 동반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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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10일상오8시쯤 부산시동구주천동355 윤인철씨(35)집에 세들어 살던 조성구씨(39·신진공업 보일러공)와 부인 이화자씨(39) 등 일가족6명이 연탄「가스」에 중독, 숨져있는것을 윤씨의 부인 이영자씨(3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조씨는 9일 하오11시쯤 부부싸움끝에 부인 이씨가 자고 있는 방에 연탄불을 피워 부인을 숨지게 한 뒤 작은방에 자고 있던 장남 동희군 (13·범일국교6년)과 2남 덕희(11·범일국교4년)·3남 진영(8·범일국교1년)·4남 범희(4) 군등 4명의 아들곁에 다시 연탄불을 피워둔 뒤 자신도 함께 잠들어 자살한 것.
숨진 조씨는 부인 이씨가 지난해 5윌 계가 깨지는 바람에 5백만원의 부채를 져 20여명의채권자들로부터 시달려오다 구정후에 돈을 주겠다고 돌려보낸 뒤 갚을 길이 막연하자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것이다.
조씨가족은 지난해 6월 전세 60만원에 세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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