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스케이팅·붐」서울다음 2백13명 선수단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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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빙상의 불모지인 경북에 폭발적인 「스케이팅·붐」이 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개막된 제59회 동계체전에 옥외 「링크」가 전혀없는 경북이 8개 시·도중 서울 (4백90명) 다음으로 2백1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그 인기도를 말해주고 있다.
경북이 동계체전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1백50여명의 많은 선수단을 출전시켜 금 5·은 5·동 「메탈」 4개로 종합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경북에 이같이 급작이 빙상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74년에 건립된 실내 「링크」인 대구 「스포츠·센터」의 힘이 크다. 호기심에서 이곳을 찾아온 대구시민들이 빙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빙상인구는 걷잡을수없이 불어났다. 그러나 「스케이팅」 애호가들을 경기인으로 전환시킨 결졍적인 공로자는 지난 76년 경북빙상연맹을 조직한 정종진 대구시교육장 (52)이다.
학교시절(일본동경상고) 「스케이팅」을 즐겼던 정교육장은 부임하면서 대구시 각 학교에 겨울철 「스포츠」로 빙상을 권장, 이제는 40여개교가 빙상부를 두기에 이르렀다.
경북빙상연맹회장이기도 한 정교육장은 『이제 태능 「스케이트」장과 같은 옥외인조 「링크」 를 갖는것이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경북도민의 염원이다. 올해부터 기금을 조성하여 내년엔 실현하겠다』고 빙상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올 대회에 경북 「팀」은「스피드」에 20명, 「피겨」의 개인종목에 30명과 「그룹」에 1백63명등을 출전시키고 있는데 「스피드」의 「코치」인 전 「사이클」국가대표선수였던 이상철씨 (30)와 서울서 「스카웃」 해간 「피겨」의 임규철 (37) 양태식 (30) 두「코치」들의 애쓴 보람이있어 빙상인구 저변이 확대일로에 있다고 정회장은 만족스런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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