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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우리주변의 부조리와 병폐를 없애기위한 연말 「캠페인·시리즈」|불량식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류를 비롯, 석회로 굳힌두부, 수은으로 기른 콩나물, 톱밥에 물감을 들인 가짜 고추가루, 담뱃가루를 넣어 색을 낸 「꽁피」(꽁초「코피」), 공업용페유로 만든 참기름등 우리주변엔 불량식품이 그득하다.
금년 한got동안 식품제조업소에 대한 보사부의 단속결과 연15만2천8백71건중 33.1%인 5만7백5건이 불량업소였고 3만7천9백47개소의 식품판매업소중 27.1%인 1만2백69개소가 위반업소로 적발된것으로 보아도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
특히 올해에는 국민교생들의 급식빵집단식중독사건, 구더기·나방이 쏟아져나온대 「메이커」제의 사탕· 과자· 칼국수등이 시중에서 공공연히 판매된 사건등이「매스컴」을 장식, 큰 물의를 일으켰다.
9월20일 경기도안양시안양5동449 박모씨(42)는 인근C 「슈퍼마키트」에서 1백80g짜리 사탕 2봉지를 사서 뜯어보니 사탕알속마다 별레와 벌레알이 쏟아져 나왔다.
이웃 주민들은 『이럴수가 있느냐』 며 함께 분개했다.
제조회사측은 3∼4일후 제조일자가 5월로 찍힌 이들사탕을 안양지역에서 재빨리 모조리 수거했으나 보사부당국은 그후문제의 지역으로 나가 제조 일자가 6월로 찍힌 사탕 몇봉지를수거, 감정했을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9월26일 서울서대문구연희2동B지구 「아파트」 2동 김모양(2O)은 집부근 연쇄점에서 사온 칼국수를 끓이려다 「수프」봉지안에 구더기 10여마리가 우글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칼국수는 판매일자보다 3개월이전에 제조한것으로 「메이커」측이 소매점에서 좀더빨리 수거했어야 될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대 「메이커」에서 만든 제품의 변질식품도 문제지만 식품제조업소의 95.7%를 차지하는 종업원 10인이하의 영세업소와 이와비슷한 수의 무허가 식품제조업소의 불량·부정식품은 국민건강을 크게 좀먹고 있다.
서울마포구창전동산2 이영숙양 (11) 은 자신이 다니는 M국민학교 근처「리어카」행상에서 10원짜리 호떡4개를 사서 남동생 (7) 과 나눠 먹은뒤 심한 복통과 구토증세를 일으켜 배를 움켜잡으며 방바닥에 뒹굴었다.
이양남매는 인근병원에 실려가 응급치료를 받아 가까스로 생명은 건졌으나 1주일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앓았다.
병원진단결과는 급성식중독이었다. <김광섭기자>

<관계자의 의견>
품질관리기준 마련변질품반환처 명시
▲박예양씨 (보사부위생국장) I변질·불량식품을 없애기위해 「메이커」 의 제조과정과 판매업소의 유통과정을 철저히 단속하겠다.
보사부가 관장하는 5대첨가물 제조업소와 빵·과자류 제조업소에 대해서는 제조공정, 제조에 필요한 시설·기구·관리방법 표준을 정하고 시험요원을 갖추게 하는등 「자가품질관리기준」을 스스로 만들도록 의무화하겠다.
또 제품포장의 표시기준을 고쳐 보관요령·변질됐을때의 반환장소·연락처등을 명시, 변질식품이 유통되는일이 없도록 하겠다.
판매업소에 대해서는 1차로 연쇄점·백화점·직매점을 대상으로 보관방법, 관리시설을 개선토록 행점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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