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보육교사 공무원화는 졸속 공약" vs 김진표 "창업 돕는 슈퍼맨펀드 비현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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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남경필(새누리당)·김진표(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는 상대의 핵심 공약을 졸속이라고 비난하며 공방을 벌였다. 1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다.

 남 후보는 김 후보가 내놓은 경기도 지역 보육교사 7만여 명의 교육공무원화를 비난했다. 남 후보는 “경기도 공무원이 5만 명이 채 안 되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졸속 공약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관련 예산 70%를 정부에서 부담토록 하면 도의 부담을 늘리지 않고 추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남 후보의 일자리 창출 공약인 ‘슈퍼맨 펀드’를 공격했다. 이 공약은 경기도가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 CEO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후보는 “전문가들은 이 공약이 현실성이 없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가들이 하루 25시간도 모자랄 텐데 과연 성의껏 멘토링을 해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남 후보는 “펀드가 실패한 것은 돈만 대주고 청년창업자 가이드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가들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인천기자협회가 주최한 인천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선 유정복(새누리당)·송영길(새정치연합) 후보가 세월호 참사 책임론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송 후보=“안전행정부 장관이던 유 후보는 대형사고 재발 방지와 골든타임 내 출동률 향상 등을 약속한 바 있으나 이번 세월호 사고에선 모든 게 지켜지지 않았다.”

 ▶유 후보=“송 후보는 청해진해운에 물류대상을 시상했고, 인천의 A고교가 오하마나호를 타고 해상에서 고장을 일으켜 회항했을 때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유 후보는 또 “4년 전보다 인천시 부채가 13조원으로 늘어났다”고 공격했다. 송 후보는 “전임 시장의 부채에 대한 이자만 1조6000억원을 갚았고, 편법 출자와 분식회계 등을 바로잡는 데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갔다”고 반박했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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