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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값에 속수무책…농수산부 안절부절|새한 자동차 「제미니」로 주종 바꿔 12월 시판|악조건서 고군 분투 건설 수출 낙관 불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쇠고기 값이 6백g당 2천원, 돼지고기 값이 1천원 대에서 고개를 숙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농수산부 축산 관계자들은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안절부절. 김강식 축산국장은 지난달 29일 새벽 4시부터 남대문 시장에 나가 지방육의 반입 현황을 직접 「체크」하고 마장동·독산동 축산물 도매 시장에 매일 사람을 보내 도매 가격을 떨어뜨리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농수산부는 이처럼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오른 이유가 소득 증대에 따른 육류 소비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그 예로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 1년 동안의 도축 두수가 97만 마리인데 올해에는 10월말까지 1백26만마리에 달했다고 설명, 결국 근본 원인은 공급 부족에 있다는 얘긴데 농수산부의 대책이 이 같은 근본 원인 대책보다 피상적인 미봉책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는 주위의 평.
승용차 판매 전에서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새한 자동차가 기존 「카미나」 대신 서독·일본·호주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미니」 (사진) 승용차로 주종을 바꾸어 12월초부터 시판을 개시할 단계에 있어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제미니」는 미 GM의 계열 회사인 서독의 「아담·오펠」 및 일본 「이스즈」가 공동개발, 여기에 새한 기술진이 한국의 도로와 기타 여건에 맞도록 제작한 것.
시판 가격은 현재 상공부와 경제기획원에서 검토중이다. 한편 경쟁 파종인 「포니」는 자가용이 2백27만3천2백70원, 「브리사」Ⅱ가 2백49만원.
해외 건설 업계는 송년을 한달 앞두고 금년도 해외 건설 수출 목표인 31억「달러」달성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
1일 현재 수주고는 27억「달러」수준을 넘어 거의 목표에 육박하고 있으나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어 낙관불 허의 실정이라는 것.
이같이 시장 형편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노동력 부족으로 과거 가장 애로를 겪고 있던 중동 제국들이 고급 기술 인력은 자국민의 해외 유학과 자국에 진출해 있는 선진 외국 기업들로부터의 기술 습득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고 있고 단순 노동력은 주변의 「터키」「이집트」「수단」「예멘」등의 개발도상국들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여 그 해결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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