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2체급 제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홍수환이 3회 극적인 역전 KO승을 거둔 순간 한국「프로·복싱」에는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렸다.
즉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WBA의 2체급 왕자가 탄생된 것이다.
한국은 그 동안 김기수·유제두·염동균·홍수환이 「챔피언」이 됐었으나 홍수환처럼 한 사람이 두 번 다른 체급 선수권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파이팅·하라다」가 「플라이」및「밴텀」을 석권한 일이 있고 「이탈리아」의 미남「니노·벤베누티」는 김기수에게 「주니어·미들」급 「타이틀」을 잃고 「미들」급으로 올라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또 42세에 「링」을 떠난 유명한 미국의 「아치·무어」는 「웩터」급으로부터 「헤비」 급 등 모두 4체급을 석권한 일도 있다.
그러나 홍수환은 한국60년 「복싱」사에 첫 2체급 왕자가 돼 새 기록을 세웠으며 WBA가 신설한 「주니어·페더」급 초대왕자로 올라 불멸의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