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분규에 개입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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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조계종 전국 신도회 이후락 회장은 24일 『현재의 조계종은 모순이 많아 종헌·종법의 개정 등을 비롯한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면서 내분 수습의 1차 방안으로 승려·신도 등 사부 대중이 공동 참여, 새로운 종헌을 제정할 것을 제시했다.
따라서 신도회는 현 종헌에도 규정된 대로 이서옹 종정의 중흥 종무회의 의원직 위촉(6명)을 수락하고 앞으로 새로 구성될 종회에 적극 참여, 헌신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그리고 불교 중흥을 위해서는 유휴 산중 사찰을 도시 사찰로 대체하고 기복, 관광화된 사찰 기능을 인간의 근본을 바로 잡는 불도 본래의 면모로 돌아가도록 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신도회의 이 같은 의욕이 혹시 일부의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지만 회장직 용퇴를 각오하고, 진정한 불교인의 자세로 종단 중진 스님들과 신중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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