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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맛-핵산계 조미료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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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일제당 (대표 경주현)이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이노신」산 「소다」·「구아닐」산 「소다」등 2종의 핵산계 조미료 개발에 성공, 지난 10월29일자로 당국에 특허를 출현했다. 「제3의 맛」으로 불리는 핵산계 조미료의 개발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제일제당은 이를 개발키 위해 72년이래 전담 연구 「팀」을 구성, 연구비만도 1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개발된 「이노신」산 「소다」와 「구아닐」산 「소다」는 다시마 맛에서 추출한 「글루타민」산 「소다」와는 달리 쇠고기와 송이버섯을 삶아 우려낸 진미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맛의 강도도 현재 시판되는 조미료보다 30∼80배나 되는 획기적인 조미료다.
이로써 「인스턴트」 식품·장유류·통조림 등 각종 가공 식품의 품질을 크게 높여 수출식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으며 기존 조미료의 소비「패턴」과 시장 판도는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이미 공업화에 따르는 공장 설비를 마치고 시험 가동이 끝나는 대로 핵산 조미료 제품과 종래의 RBTC 미풍에 이를 「코팅」한 복합 조미료 형태 등으로 본격적인 출하를 개시하는 한편 수출 시장에도 「플랜트」 등 다양한 형태로 적극 개척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은 핵산 조미료를 연 3천t이나 생산하고 있으면서도 「플랜트」 수출은 물론 기술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하우」를 철저히 관리, 시장 독점에 주력해 왔는데 이번에 제일제당이 일본에서조차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최신 공업인 발효법을 순수한 국내 기술진만으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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