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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명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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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종 품목의 수출 실적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9월말 현재 10대 수출 전략 상품중 금속 제품·기계류·신발류 등이 수출 호조를 보인 반면 섬유류·전자제품·합성수지·철강제품·합판·선박 등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 분석됐다. 특히 8월말까지 호조를 보이던 전자제품·합판 등이 9월중의 수출 부진으로 부진 품목으로 반전, 주목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형 제품 중에서는 완구 인형·공예품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가발 및 가 눈썹이 부진하다. 부진 품목은 선진 각국의 수입 규제 강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가발 및 가 눈썹은 금년 목표 대비 55·6%, 43·9%에 그친 반면 금속 제품·완구 인형 등은 금년 목표 대비 각각 1백17·9%, 1백5·5%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10대 전략 상품의 품목별 호·부진 요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섬유류=합섬사 견직물 어망 「로프」 양말 등은 호조를 보였으나 선진 각국의 수입 규제 강화로 면직물 방 가공품 「스웨터」 등이 부진.
▲전자 제품=영국의 한국산 TV에 관한 수출 자율 규제 협정 요구 및 일본의 대미·대EEC 지역 수출 부진에 따른 한국산 부품 수출 감소로 인해 부진.
▲신발류=미·캐나다·호주·영국 등의 수입 규제 및 수입 감시제로 타격을 받았으나 구주 중동 「아프리카」 등 시장의 다변화로 호조.
▲선박=임금이 일본·구주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경쟁이 유리한 관계로 평균 수준.
▲합판=8월까지 호조를 나타냈으나 국내의 품귀 현상에 따른 내수 출고 책임량 증대로 수출 물량이 부족하여 부진으로 반전.
▲합성수지=「재킷」류의 유행 변화와 「캐나다」의 6∼56%에 달하는 「덤핑」 관세 부과로 부진.
▲철강 제품=미·EEC 등의 재고 과다로 인한 수입 수요 감퇴 및 수입 규제 등으로 부진.
▲금속제품=서독 및 영국 등과의 자율 규제 협상 타결로 호조.
▲기계류=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따른 수입 대체 및 수출 품목의 다양화 등으로 호조.
▲공예품·완구인형=「체크·프라이스」 실시로 인한 수출 가격 상승 및 제품의 고급화 등으로 호조.
▲가발 및 가 눈썹=소비자들의 수입 수요 감퇴로 인한 수출 물량 및 가격 하락으로 부진.

<해설>10대 전략 상품이 백억불 달성 판가름
상공부가 지난해 12월 수출 진흥 확대 회의 때 박정희 대통령에게 77년도 수출 진흥 종합 시책을 보고 하면서 처음으로 선정된 품목들. 상공부는 76년도 총 수출액 81억「달러」의 77%인 63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기계류·섬유류 등 별표의 10개 품목이 우리 나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았다. 상공부는 이들 10개 품목의 올해 수출 목표를 79억「달러」로 책정, 이들 품목의 달성 여부가 1백억「달러」 수출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계산 아래 품목별로 수출 진흥책을 수립하여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1백억「달러」를 달성키 위해서는 전년비 가액 20억「달러」를 어떻게 수출하느냐가 문제인바 이들 10대 전략 상품의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면 전년비 16억「달러」를 더 수출하게 된다. 따라서 20억「달러」중 나머지 4억「달러」는 기타 품목에서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상공부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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