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삿대질 오간 운영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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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위 선에서 논란되어온 속기록삭제문제는 20일 하오 여야 총무단이 전원 들어가 있는 국회 운영위에 비화, 여야간 한 때 고성이 오가는 소란.
송원영 신민당 총무가 삭제된 대목을 오려붙인 속기록 원본을 들추며 『이런 원본이 어디 있느냐』고 책상을 치면서 이호진 국회사무총장에게 따지자 여당의석에서 『윽박지르지 마시오』라고 견제발언.
이에 이용희 신민당 부총무가 『윽박지르면 질렀지 왜 그래』라고 받자 정재호 유정회 부총무가 『이 의원, 왜 그래. 원하는 게 뭐요』라고 응수. 이영근 유정회 총무가 『책상 치지 말고 얘기하라』고 하자 송 총무는 『국회법에 책상 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반격
그러자 김용태 위원장이 『흥분해서 잘되는 일 없다』며 황명수 신민당 부총무에게 의사진행발언을 허용.
황 부총무는 『야당이 조금만 얘기해도 들고나선다』 『오준석 공화당 부총무가 제일 심하다』고 비난. 오 부총무는 『발언이나 해, 임마』고 받아 황 부총무는 『임마가 뭐야』라며 위원장 석으로 육박, 삿대질을 했으나 김 위원장이 『냉정을 되찾자』고 종용하여 가까스로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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