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적군파 인질 29명 싣고 「시리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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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적군파가 탈취한 일항(JAL)소속 여객기는 3일 상오 0시13분 (한국시간) 36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인질로 태운 채 「방글라데시」의 「대카」공항을 이륙, 7시43분(한국시간)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범인들은「쿠웨이트」에 도착한 후 상오 9시30분쯤에 인질가운데 7명을 석방했다.
JAL기는 급유를 한 다음 나머지 인질 29명을 태운 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도착했다.
납치범은 「다마스커스」에서 급유댓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것에 동의했다.
범인들은 「대카」공항을 이륙하기 앞서 2일 밤까지 1백18명의 인질을 일본에서 긴급 공수한 6백만「달러」와 석방된 6명의 동료와 교환조건으로 풀어줬다.
「방글라데시」측은 반정부 「쿠데타」를 이유로 납치기의 이륙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일본외무성은 중동 및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대해 납치기의 착륙을 허가할 것인지의 여부를 타진했으나 3일 현재까지 착륙을 인정하겠다고 응답한 나라가 없어 납치기는 중동아니면 「아프리카」에 강제 착륙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인질로 잡혀있던 재일동포 황방엽씨(61) 부부는 2일 밤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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