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겸용극장으로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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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화전용극장이던 서울명동소재 코리아」극장이 연극도 공연하는 겸용극장으로 10월15일 첫선을 보인다. 75년 말 예술극장(전 국립극장)이 폐관될 때까지 명동은 연극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삼일로 창고극장이 소극장으로서 명맥을 이어 올 뿐이다.
따라서「코리아」극장의 연극무대활용은 비록 겸용의 형태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연극인들은 의견을 모았다.
연극 겸용이후 첫무대 공연은「실험극장」이 맡았다. 작품은 작년에 대「히트」했던『에쿠우스』(「피터·셰퍼」작), 「실험극장」측은 첫 공연 무대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작년의 출연진에 약간의 변경을 가해 맹연습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코리아」극장측도 조명시설을 준비하고 무대도 이동식으로 설치, 현재의 무대 앞 객석을 약간 줄일 예정이다.
이같이 되면 무대는「세실」극장 무대보다 약간 큰 30여 평. 객석은 5백 석이 약간 넘게 된다. 분장실은 현재의 미술 실에 약간 손질을 가해 사용한다고 극장관계자는 밝혔다.
본래「코리아」극장은 건물주인「유네스코」한 위가 강당으로 계획, 설계했기 때문에 음향설비·방음장치 등은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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