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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또 폭발 사고 … 8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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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공장에서 안전 사고가 또 발생했다. 울산의 후성·SK케미칼과 경북 포항 포스코에 이어 세월호 사고 이후 네 번째다.

 13일 오전 8시50분쯤 울산시 울주군 LS니꼬동제련 제련2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근처에서 설비를 보수하던 협력업체 근로자 허모(33)씨 등 8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고를 조사 중인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폭발은 섭씨 1200도 녹은 구리가 흐르는 배관에 갑자기 냉각수가 쏟아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냉각수는 녹은 구리가 다 빠져 나간 뒤 용광로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날은 구리가 흐르는 도중에 쏟아졌다. 경찰은 냉각수 배관 설비 불량으로 물이 쏟아져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울주경찰서 민병희 형사과장은 “뜨거운 기름에 물이 떨어지면 팍 튀지 않느냐”며 “그보다 더 뜨거운 녹은 구리에 물이 쏟아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 발생 공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설비 불량 등 안전관리에 소홀한 점이 발견되면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울산=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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