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ITT 기종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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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80년부터 시설에 착수하는 전자교환「시스템」은 미국의 ITT사 기종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전자교환기를 둘러싼 2년간의 국제전자「메이커」간의 치열한 싸움은 매듭지어진 셈이다.
21일 상공부에 따르면 최종단계에서 미국의 ITT와 일본의「후지쓰」2개 사가 경합했으나 ITT기종이 선정돼「후지쓰」는 탈락했다.
당국자는 ITT가 원본기술을 제공하고 부품도 한국 안에서 생산 공급하도록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데 반해「후지쓰」는 기술수준에서도 문제려니와 부품을 일본에서 공급할 것을 주정, ITT의 조건이 더 유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부의 방침은 지난 17일 경제장관협의회에서 확정됐다.
전자교환「시스템」의 국제입찰에는 미국의 ITT와 GTE, 일본의「후지쓰」와 NEC, 그리고 서독의「지멘스」등 5개 사가 응찰했는데 정부는 지난3월 ITT와「후지쓰」2개 사로 압축, 그 동안 조건내용을 검토해 왔다.
이로써 ITT는 전자교환기시설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한국전자통신공업(대표 이만영)과 기술제휴계약을 맺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은 1백50억 원을 들여 공장을 건설, 80년부터 84년까지 5년간 전자교환시설 2백만 회선을 공급할 예정이다.
ITT가 제시한 전자교환기 생산원가는 회선 당 1백40∼1백50「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백만 회선에 대한 생산가격은 약3억「달러」로 추정된다.
ITT의 기종은「메타컨」10NC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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