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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는 공유문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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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새로운 소비문화로 ‘공유문화’가 뜨고 있다. 우리가 흔히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집, 자동차의 공유부터 사무실, 텃밭, 악기의 공유까지, 제품, 서비스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유문화’에 빠져있다.

공유사업 중 하나인 ‘열린 옷장’을 사용하고 있는 개그맨 김준현씨, [사진 KBS 2TV ‘인간의 조건’]

대표적인 공유도시로 꼽히는 서울시는 2012년 9월부터 ‘공유도시(Sharing City)’를 선언하며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민간이 주도하는 공유생태계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시행했다. 서울시는 ‘공유’가 참여자에게 경제적 편익을 가져다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이로운 활동이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전한다.

공유문화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크게 성장하는 소비문화다. 세계 공유경제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51억달러 수준으로 매년 성장률이 80%이다. 북미와 유럽의 대표적인 사례는 빈집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 카쉐어링 서비스인 ‘집카(Zipcar)가 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에 설립해 2013년 기준 연간 이용객수가 400만명 이상으로 전년대비 25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이후 많은 공유기업이 탄생했다. 대부분이 소규모의 영세 기업이지만 높은 성장률로 3년이내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유문화는 기존의 카쉐어링, 숙박 서비스 뿐 아니라 경험, 재능 등 무형자원의 공유도 많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유사업인 ‘그린카’와 ‘쏘카’는 각각 회원수 12만명, 1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쏘카’의 경우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서비스로 확장 중이며 주로 젊은 세대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쏘카’ 이용자 강민아(23)씨는 “자동차를 빌릴 수 있는 곳도 많았고 비용도 저렴해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있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전 이용자의 차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렌트카와 비교했을 때 청결상태가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점만 개선한다면 앞으로 이용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며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유문화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자원을 공유하는 효과를 낸다. 기존의 소유문화에게 보이지 않던 형태의 자원이기 때문에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유문화에도 몇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기업의 시스템을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 소유권, 접근권, 이용권 등의 혼재로 법적책무의 혼란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

국제통상학과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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