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버 전 국장, 나치와 교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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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후버」전 미 연방수사국(FBI)국장은 41년 일본의 진주만 침공 1주전까지「나치」의 고위관리와 교류했음이 공개된 FBI문서로 밝혀졌다.
「인터폴」(국제경찰기구)의 활동사항을 캐고 있는 법 집행 및 사회정의 전국위원회가 입수한 이 문서에 의하면 FBI는 37년 가입한「인터폴」의 전신인 국제경찰위원회를 통해 「나치」경찰과 교류를 맺었으며 진주만 침공 3일 전인 41년 12월4일자로 각서를 발송, 국제경찰위원회와의 관계단절을 통보했다는 것.
이 문서 중에는 또한「나치」독일의 형사 국 고문이라는 직함을 가진「플라이셔」라는 자가 FBI의 연례보고서를 보내 준 데 대해 당시「후버」국장에게 사의를 표하고 그의 자필서명이 기재된 사진을 보내 주도록 요청한 39년 6월26일자 서한도 들어 있는데 「후버」국장은「나치」의「폴란드」침공 불과 한달 반전인 동년 7월18일 이 요청을 수락, 자기사진까지 보냈다는 것.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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