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대학교육의 질은 높다"|미「샌터클러러」대 부총장「펠턴·오틀」신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 대학교육의 질이 아주 높다는 사실을 직접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높은 국민교육 수준이 경이적인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며 새마을운동의 성공요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국제문화협회 초청으로 우리 나라를 처음 방문(8월16∼24일), 미국「샌터클러러」대학부총장인 「펠턴·오틀」신부는 『서울의 「빌딩」숲에서 직감했던 한국경제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의아심이 몇 개 대학을 둘러보고 쉽게 풀렸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50「마일」쯤 떨어져 있는 「샌터클러러」대학은 l851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두 번째로 설립된 「카톨릭」재단의 사립대.
이 대학이 특히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74년 「에드워드·댈리」재단이사장이 고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기 위한 한국학생장학기금 20만「달러」를 대학당국에 희사하면서부터였다.
「오틀」신부는 『한국의 신부와 수녀·목사들에게서 사회를 위해 헌신·봉사하겠다는 결의가 미국이나 영국의 교역자들보다도 훨씬 확고한 것을 발견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미국「앨머」대와 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 신학·영문학을 각각 전공하고 66년부터 「샌터클러러」대의 영문학교수가 된 그는 매년 5명씩 파견되는 이 대학의 고 육영수 여사 추모장학생들을 각별히 보살펴 준다는 것.
『주립이나 시립을 제외한 미국의 사립대학들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재정문제입니다. 현재도「하버드」·「예일」 등 몇 개 사립대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연3천∼5천「달러」씩 받고있는 학생등록금은 대학유지비의 3분의1밖에 안 된다는 것.
또 2천 년대에는 사립대의 등록금이 「인플레」 등을 감안할 때 연2만5천「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인구증가율의 둔화로 학생을 구하기 어려워 폐쇄되는 대학들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학부 3천명·대학원 4천명 등 총7천 여명의 학생을 가진 「샌터클러러」대는 앞으로의 대학위기를 감안해 전자공학과 같이 특히 유명한 학부에 중점을 두어 운영해가고 있다는 것.
그는 『앞으로 주미한국「비공식대사」가 돼 미국서부지역에서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