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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급행버스 2004년 도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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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도봉.미아로, 시흥.한강로, 강남대로 등 6개 노선에 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가 도입된다.

또 서울과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 21개 노선에는 이르면 200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BRT가 도입될 전망이다. 도입 대상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자유로 등이다.

이렇게 되면 버스 통행 속도가 부쩍 빨라져 수도권의 심한 교통난 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12일 "당초 2005년 말께 수도권 간선도로에 BRT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출퇴근 시간대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도입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BRT 구축 사업을 통합.조정하고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최근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과 시.도 협약을 체결하고 노선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RT가 우선 도입되는 도봉.미아, 시흥.한강로, 강남대로,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 수색.성산로 등 6개 노선 73.5km에는 서울시가 내년 중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노선에는 기존 버스의 2배 정도인 1백5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굴절버스가 투입된다.

BRT란 = BRT는 도로 전체 또는 도로 중앙에 버스만 다니는 전용도로나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고 버스 우선 신호 처리제를 도입해 버스의 통행속도를 대폭 높이는 시스템이다. 지하철과 같이 중앙통제실에서 버스의 배차 간격과 탑승 인원 등 버스 운행 정보를 점검할 수 있어 서비스의 질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도로 중앙에 버스 승강장이 마련되고, 투입되는 대용량 굴절버스의 바닥 높이가 낮아 인도에서 수평으로 타고 내릴 수 있다. 도입 비용은 ㎞당 2억~44억원으로 지하철이나 경전철보다 훨씬 저렴하다.

건교부는 미국 피츠버그나 시카고 등에서 BRT를 도입한 결과 통행시간은 25~50% 단축되고 탑승객 수는 17~1백%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점 = 교통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는 편도 2~3차로의 간선도로에 BRT를 도입할 경우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돼 수도권 지역의 교통여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BRT 내년 도입 6개노선

▶ 도봉.미아로
▶ 시흥.한강로
▶ 강남대로
▶ 망우.왕산로
▶ 경인.마포로
▶ 수색.성산로

*** 2005년후 도입 21개 노선

▶ 경부고속도로(수원IC~판교IC~서초IC)
▶ 분당~내곡고속도로(분당~시흥네거리~내곡IC)
▶ 서울~안산고속도로(안산IC~금천IC~성산대교)
▶ 경인고속도로(서인천IC~부천IC~신월IC)
▶ 자유로~강변북로(장항IC~반포대교~토평IC)
▶ 올림픽대로(행주대교~반포대교~강일IC)
▶ 누산~강서고속도로(누산IC~김포IC~행주대교)
▶ 문산~서울고속도로(파주IC~원당분기점~항동IC)
▶ 평화로 우회도로(회암IC~고읍IC~의정부IC)
▶ 서울~춘천고속도로(화도IC~미사IC~강일IC)
▶ 수원~의왕~사당역
▶ 성남대로(죽전~분당~잠실역)
▶ 천호대로(하남~천호~군자역)
▶ 경춘국도(남양주~구리~청량리역)
▶ 국도 3호선(동두천~의정부~수유역)
▶ 통일로(파주~고양~불광역)
▶ 수색로(고양~수색~신촌역)
▶ 국도 48호선(김포~가양~당산역)
▶ 경인로(인천~부천~신도림역)
▶ 국도 1호선(수원~안양~구로공단역)
▶ 국지도 23호선(풍덕천 네거리~세곡동)
[자료=건설교통부]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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