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협 자도 거론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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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최고위는 20일 보선불참의 결론을 내리면서 연 내외에서 최고위결론이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 △국회소집 등과 「바터」하려는 「쇼」로 볼 것이 아니냐는 점을 크게 신경 썼다는 것.
그래서 이철승 대표부터가 국내정치비판 등으로 얼마든지 최다득표를 할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고 이충환 최고위원도 자신론에 가세, 『종로-중구에는 세금에 불만이 큰 상가집중지역』이란 점을 지적.
「쇼」라는 인상을 불식하기 위해서도 당에서 누구도 여당 측에 협상의 「협」자도 거론치 않기로 상호다짐. 최고위원들은 또 이번에 불참하면 10대 총선에도 상황변화가 없는 한 불참할 것이냐는 당내의 예상반론에 대비, 총선의 정치적 의의는 보선과 다르다는 모범답안을 마련.
그러나 「참여하의 개혁」이라는 이 대표의 노선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아니며 정치는 「전부냐 전무냐」가 아니란 이 대표의 소신엔 변함이 없다는 측근들의 귀띔으로 미루어 불참론이 수정될 여지가 전연 없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일부에선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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