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서 여러 조건 제시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국 국무성 대변인은 12일 「하비브」국무차관과 「브라운」합참 의장이 주한 미 지상군 철수문제의 협의를 시작하기 위해 오는 12일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무성은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상오2시)「뉴스·브리핑」에서 서울과 보조를 맞춰 이 같은 사실을 동시에 발표했다. 국무성 대변인은 「하비브」차관 일행이 며칠 동안이나 한국에 머무를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철군계획안을 일방적으로 통고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하비브」차관 일행이 서울에서 한국의 고위관리들과 만나 주한미군철수문제에 관해 『자유롭고 충분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성 대변인은 철군이 실제로 언제 시작되며 전술핵무기까지 완전히 철수될 것인가 등을 질문 받고 『아직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롭고 충분한 협의인 이상 한국 쪽에서 여러 가지 조건과 반대의견을 제시할 것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행은 귀로에 일본에 들르는데 자유롭고 충분한 협의는 일본에서도 적용된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국무성 대변인은 「하비브」의 방문중에 한국의 인권문제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인가고 질문을 받고 「하비브」방문의 목적은 철군문제 협의라고 대답했다.
국무성의 정통한 소식통은「하비브」차관 일행이 휴대할 제안은 ①어떻게 한국의 안보를 약화시키지 않고 미 지상군을 철수시킬 것인가 ②한국의 자위능력 증강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등 2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