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 정부는 12일「조지·브라운」미 합참의장과 「필립·하비브」미 국무차관이 주한미군철수에 관해 한국정부와의 협의시작을 위해 2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 발표했다. 「브라운」합참의장과 「하비브」국무차관은 2∼3일 방한하는 동안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박동진 외무. 서종철 국방장관 등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주한 미 지상군의 철수시기와 방법, 철수에 따른 한국군전력증강 등 군사 외교적인 사후대책을 협의할 것 같다.
양국은 이번 협의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서울에서의 한미안보협의 회에서 최종적인 철수계획을 마련할 것 같다고 12일 정부소식통은 전했다. 정부는 24일부터 열리는 한미양국의 주한 미 지상군 철수에 관한 공식합의에 대비, 10일과 11일 정부 고위관계자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책을 검토했다.
정부고위소식통은 『한국 측은 이번 협의에서 미군철수가 한국안보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기본입장에서 주로 철군 후의 한반도안보유지방안과 한국군의 전력증강계획을 선결문제로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 측의 이 같은 기본입장에는 ▲작전지휘권의 이양 및 반환문제 ▲「유엔」사의 지위변경에 따른 문제와 휴전체제존속방안 ▲휴전협정대체방안과 군사정전위 수석대표 교체문제 ▲한미상호 방위조약의 보완문제 ▲한국군 전력증강을 위한 미국의 군사차관과 전술핵무기이관문제 ▲한반도안보를 위한 4자 회담 개최요구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브라운」합참의장·「하비브」차관일행에는 국무성관리와 국방성장교들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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