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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 "90년대엔 바닥" 각국 재처리시설 한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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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자력 발전소의 중가와 더불어 선진 각국은 핵연료 재처리 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현재 전 세계의 원자력발전 용량은 약7천만kw, 건설·계획중인 것을 포함하면 6억kw나 되는데 현재의 「우라늄」매장량으론 90년대 후반에는 바닥이 난다는 계산.
연료로 사용된 산화 「우라늄」은 「개스」상태인 6불화 「우라늄」으로 전환되고 농축을 거쳐 다시 2산화「우라늄」으로 전환된 후 「팰레트」·연료봉으로 가공해서 쓰는데 3개의 원자로에 사용된 연료에서 회수되는 핵분열성 물질의 양은 1개 노의 연료로 쓸 수 있다.
각국의 재처리 산업을 살펴보면-.

<미국>
원자력 발전로 62기에 전세계 발전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재처리 공업은 환경·안전 등 규제가 철저한 나라.
50년대 초에 조업을 시작한 3개의 군사용 「플랜트」 외에 상업용으로 유일하게 66년에 가동된 핵연료 「서비스」사(연간처리능력 7백50t)가 있었으나 72년에 가동이 중지. 75년에 완공된 「알라이드·제너럴」핵 「서비스」사(연1천5백t)는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재처리 공업에 대한 규제가 더무 심한 탓으로 핵관계자들은 『적어도 미국에서는 핵연료 주기는 없다』고 말할 정도.

<영국>
30기의 원전을 갖고 있는 영국은 세계 재처리 공업의 중심지. 영국 서해안에 있는 영국 핵연료회사(BNTL)의 「원즈케일」 재처리 공장은 연간 2천∼2천5백t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최대 규모.

<프랑스>
58년에 조업에 들어간 「마르쿨」에 있는 「프랑스」 최초의 재처리 공장(연1천t)은 주로 군사용「플로토늄」을 생산하며 「노르망디」 해안의 「라하그」 공장(연8백t)은 최근에 전처리 시설을 증설했는데 이곳에는 84년까지 다시 2기(각8백t)의 재처리 공장이 들어선다.

<서독>
연40t 정도의 소규모 공장이 71년부터 운전되고 있고 1천5백t 규모의 대단위 「플랜트」를 80년대 말까지 완공할 계획인데 현재 부지 선정 중.

<기타국>
일본은 영국 BNTL에 의뢰하고 있으며 2백10t 규모의 동해 재처리 공장을 건설, 78년부터 조업할 예정이며 인도도 0·5∼30t 규모의 공장 3기가 조업중이다. 「이탈리아」「노르웨이」「스페인」 등도 「데몬스트레이션」용의 소규모 공장을 갖고 있으며 소련도 80년 초에 가동 예정으로 현재 건설 단계에 와 있다. <「사이언티픽·아메리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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