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대는 외무부의 「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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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무부의 홍일 대변인은 25일 낮 12시15분 허겁지겁 기자실에 나타나 「프레드릭·브라운」 미국무성 대변인이 24일 대법원의 명동사건 확정판결에 대한 논평을 했다며 「대응」논평을 낭독.
그러나 홍 대변인은 30분 뒤 다시 나타나 『UPI와 제휴한 모 한국통신 특파원이 국무성의 공식 「브리핑」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브라운」 대변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본사에 알려온 것을 UPI 보도로 잘못 알고 논평했다』며 이를 취소.
결국 주미대사관에 확인도 않고 긁어서 부스럼을 만든 격이 된 홍 대변인은 『화공이 많아 그림을 못 그리겠다』며 통신오독의 책임을 다른 기관에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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