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인상 계획없다|

정부는 15일 남 총무 부총리를 비롯한 10개 경제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77년도 주요경제시책을 발표했다. 이날 기획원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기부·재무·농수산·상공·건설·보사·체신· 교통· 과학기술처· 경제담당 무임소장관의 합동기자회견에서 남덕우 부총리는 금년도에 10%의 경제성장과 10%내의 물가안정, 1백억「달러」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기반의 확충, 산업합리화의 추진, 人力개발의 확대, 과학기술의 개발, 저축증대와 물자절약, 주택건설 촉진 시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환 재무장관은 시중에 나도는 환율 인상설은 근거가 없으며 환율을 인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책방안으로선 물가안정을 위해 77년 통화증가율을 22~25%선에서 억제하고 정부비축을 늘리며 부가가치세 실시가 물가를 자극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출 산업시설 확충, 미·EEC등의 수입규제강화에 대한 적응태세의 정비 등을 통해 수출을 계속 늘리되 주택· 전자·기계 등 내수산업의 확충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그 밖의 문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환율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올해 자금사정>
▲김재무 답변=항간에 환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으나 한마디로 말해 정부는 전혀 조정할 생각을 갖고있지 않다.
각종 경제지표나 기타 사정으로 보더라도 환율조정의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설비 자금 외에 운전자금까지 합쳐 작년 말 현재 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은 5조원으로 그중 약 3조원이 운전자금으로 회전 운용될 것이다·

<금년도 식량사정과 각종영농자재 공급계획>
▲최농수산답변=쌀· 보리 등 주곡이 완전 자립되어 전체 식량 자급 율은 작년의 75%에서 올해는 79%로 올라간다.
혼합 곡은 계속 싼값으로 공급, 서민의 식생활안정을 도모하고 단일미는 일반미 가격 조절을 위해 신축성있게 공급하겠다.
영농자재는 적기에 공급하도록 노력하겠으며 그 가격은 비료를 제외하고는 원가상승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 적정 가격 선에서 인상 조정할 계획이다.

<복지사업내용과 임금인상문제>
▲신보사답변=사회개발부문가운데 특히 보건 분야에 중점을 둔다.
지난 1월 4일부터 시행된 의료 보호는 내주 초에 10개 조사반을 편성, 전국의 현장 진행상황을 파악케 하여 현실에 맞는 개선책을 찾겠다.
노임문제는 저 노임 인상과 노임구성의 개선으로 균형을 잡아나가도록 하겠다.
노임의 문제는 상부 층은 너무 올라가고 저 노임 층은 낮은 채로 있는 데있다.
또 남녀·사무직과 기술직·학력 및 연령구분에 의한 격차가 평형을 잃고있는데 문제가 있다.

<철도 및 해운의 확충책 특히 대도시의 교통난대책>
▲최교통답변=올해 수송량은 작년보다 여객 8%·화물은 12%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교통망확충사업을 벌이고있다.
해운 수송력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50만t의 외항선을 확충하고 미주 항로에「컨테이너」선2척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비롯, 구주·중동·중남미항의 정기 항로 망을 확충하겠다.
대도시교통난은 서울의 경우 낮은 도로율·협소한 노폭·지하철시설의 부족 등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교통난을 덜도록 하겠다.

<전화수급계획과 전자교환방식에 관한 정책>
▲박체신답변=올해 군 소재지이상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한 자동식전화 22만회선, 읍·면소재지 이하지역의 자석식전화 3만회선, 공전식 전화 6천 회선등 25만 6천 회선을 증설 공급할 계획이다.

<두뇌산업 육성방향과 기상통보의 정확성을 위한 대책>
▲최과학기술처 답변=두뇌양성을 위해 올해 과학재단을 설립, 이공계대학과대학원에서의 연구능력을 배양하고 특수대학원인 한국과학원에서는 올해 「프랜트」의 국산화 촉진에 필요한 전문 「엔지니어」 양성에 주력하겠다.
아울러 정보 산업을 육성키 위해 과학기술처에 정보 산업국을 설치한다.

<물자절약추진본부의 추진방향과 계획>
▲민무임소 답변=물자절약운동의 77년도 중점 사업은 수입 물자 소비억제의 강력 추진, 국산대체의 적극 추진, 폐물자 재활용 강화 등 3가지다. 수입물자 소비 억제는 우선 원유·전기·설탕·「코피」·종이·밀·원면·원모·원목·생고무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