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국고 등 포괄 새 통화관리방식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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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새해 들어 유동성의 계절적 편중과 교란을 막고 연중 안정된 통화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외환·국고, 그리고 제2금융권까지를 포함하는 유기적이고 포괄적인 새로운 통화관리방식을 채택, 운용할 방침이다.
5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이같은 구상은 지난해에 수출의 급격한 신장과 순조로운 외자도입으로 해외부문에서 예상외의 통화증발 요인이 발생한데다 정부부문이 연중 흑자를 지속하다4·4분기에 추경의 집행 등으로 일시에 거액의 통화증발을 가져와 이같은 유동성의 편중이 다른 부문에 적지 않은 주름을 가져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해부터 재정·금융·외환·제2금융권을 조직적으로 운영하여 유동성 공급을 연중 평준화시키기로 하고 이들의 통합운용을 위해 한 은에 새로운 기구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개 정된 재정증권법과 그 시행령을 기반으로 이제까지 지준 율, 재정안정계정에 의존해 온 통화관리방식을 탈피, 재정증권의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적 국제방식을 채택키로 했다.
그리고 우선 지난 연말에 급팽창한 통화의 물가인상 압력을 줄이기 위해 연초부터 현금차관과 수출선수금의 원 화 대전 인출을 효율적으로 규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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