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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르메니아 대학살 99주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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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아르메니아 대학살 99주년 횃불 행진이 열렸다. 아르메니아 시민들이 '터키는 지난 역사를 인정하라(Turkey Recognize Your History)'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터키 국기를 태우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날(23일) 아르메니아 대학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이 학살은 '우리 모두의 고통(our shared pain)'이라고 말하며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희생자들이 편히 쉬기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그들의 후손에게도 애도를 표했다. 이날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어와 아르메니아어를 비롯해 9개 언어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세르지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24일 터키의 애도 성명에도 불구하고 99년 전 오토만 제국의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단호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애도 성명서에서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1915년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사르키샨 대통령은 '범죄를 계속 부정하는 것이 바로 범죄'라고 말하며 터키 측에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터키를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24일 아르메니아 대학살 99주년 집회가 열렸다. 터미와 아르메니아인 운동가들이 꽃과 희생자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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