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해질 인공 번식|제주의 한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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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천연기념물 1백91호인 한란(한란)의 인공 재배시험이 중등학교 실업과, 연구사업으로 남제주군 중문 중학교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난(난)은 오래전부터. 지식층 사람들이 즐겨왔고 공자(공자)도 이「난」,에 의해 대오(대오)했다는 말이 있다.
난은 청결한 기품이 한없이 깊고 자만이나 거만한데가 없고 연중 색과 성품에 변화가 없이 언제나 신뢰감을 안겨주고. 서둘러 미워하거나 무기함도 없이 정직하며 그 독특한 침묵은 명장의 내면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는 화초.
세계에 5백속 10만∼20만여 종이 분포. 자생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 한란만은 제주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
그러나 사람들의 손에 앗겨 해마다 자생지 한란이 계속 줄어 지금은 겨우 2∼3군데서만 집단 자생하고 있는 상태다.
중문 중학교가 한란재배를 연구 주제로 선택, 어려운 여건에서나마 인공번식 재배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귀한 자원을 보호하자는데 뜻을 두고 있다.
다른 식물과는 달리 씨젖이 없는 한란의 씨에 의한 번식은 특히 어려운 일로 194292년 미국「코빌」대학「너드슨」교수가 무기암류 등을 이용한, 합성배지(배지)에서 난의 종자발아에 성공한 후로 인공배양이 성행되고 있다. 그러나 배양액의 조성에 관해서는 아직도 이론적 근거가 없는 미지의 연구분야다.
중문 중학교는 일본에서 여러 햇동안 한란 연구를 한 강봉조씨(30·서귀읍 법환리)의 지도아래 지난 3월부터 인공배양 및 분 재배 시험에 손댔다.
연구반은 한란 종자의 무균 배양을 위해 K용액(너드슨 액)과「벤졸아데닌」등을 처리, 지난 2월20일부터 배양한 결과 7개월이 지난 11월말 현재 발아율 1·25%로써 뿌리내림 단계에 이르는 재배에 성공을 거뒀다.
연구결과 처음 종자를 삼각「프라스코」(시험관)에 파종후 6개월이 지난 뒤 1개「프라스코」에서 20∼25개로 나눠 이식 배지에 옮겨 심을수 있는 난의 근경(근경)을 얻을 수 있었다.
이식배지에 옮겨 심은 근경은 1개의「프라스코」에서 이식 6개월∼1년 후 40∼50여 개의 유묘(유묘)를 얻을 수 있고 증식이 필요할 경우에는 파종 6∼12개월 후에 이식 재배지에 옮겨 심지 않고 같은 파종 배지(배지)에 심으면 잎과 뿌리가 내리지 않고 계속 근경만이 불어나 무한한 증식을 시킬 수 있다는 원리를 알아냈다.
아직도 일반 보급에는 여려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있으나 연구를 계속함에 따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반은 기대하고 있다.【제주=서송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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