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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해맞이 운동|군산시…범시민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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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상쾌한 아침이다. 해맞이 가자. 나도 가고 너도 가고 해맞이 가자』-.
군산시가 올부터 범시민 운동으로 벌이고 있는 『해맞이 운동』은 날이 갈수록 시민의 호응도가 높아가고 있으며 근면·건강·애향의 기풍을 다지는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맞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9월부터-. 시민들과 대화의 광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궁리 끝에 착상 된 것.
관계 공무원과 시민들의 작문을 통해 진행 방법 등이 결정됐다.
모이는 시간은 자칫 늦잠자기 쉬운 일요일의 아침 해뜰 무렵, 장소는 월명 공원의 수시탑 광장. 그리고 참가 범위는 1차로 각급 학교 학생·교사·각급 기관·기업체의 임·직원. 2차엔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9월10일의 첫 해맞이 운동에 1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일반 시민보다는 학생과 공무원들이 많았다.
다함께 구령에 맞춰 심호흡으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만끽하고 애국가의 합창 속에 국기 게양식을 가진 뒤 세기 체조와 건전 가요 합창, 공원 청소 활동의 순으로 진행한다.
이제 만 3개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15만 시민의 운동으로 번졌다. 일요일 아침뿐이 아니고 매일 아침 월명 공원의 산책길이 초만원을 이루게 됐다. 학생이나 공무원뿐 아니라 어린이로부터 노인들까지 전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군산시 중앙로 1가 송원길씨 (45)는 『아침 시간이나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람을 찾게됐다』고 했고, 김일영 군 (8·군산 국교 2년)은 『온 가족이 공원길을 오를 때 하루 중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금동 장용덕씨 (35)는 『허약했던 몸이 좋아져가고 있다』고 했다. 월명 공원은 도심지에서 가까와 산책 「코스」로 알맞고 정상에 올라서면 산과 들과 그리고 서해 바다와 금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시민들의 호응이 빨랐는지도 모른다.
군산시는 이 운동의 성과를 이미 내무부에 보고, 내무부에서는 전국 각 지역에 「해맞이 운동」을 보급시키기로 했다고 들린다. <군산=이현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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