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장관… 결재도 힘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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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4 개각 이후 청와대와 삼청동에서 각료 모임이 부쩍 부산하다.
박동진 외무장관, 김성진 문공장관 등은 지난 4일 이후 거의 매일 청와대가 아니면 삼청동 총리공관이나 중앙청 총리집무실 행. 이 때문에 평상 업무에 관한 장관 결재를 필요로 하는 국장들은 『장관이 내려왔느냐』고 몇번씩 비서실에 문의.
이에 곁들여 지난 2일과 3일 면담과 전화를 통해 잦아진 박 장관과 「스나이더」주한 미국 대사의 접촉도 청사 밖에서 계속 중이고 8일 하오엔 최규하 총리도 「스나이더」대사를 공관으로 불러 현안을 협의.
박 장관은 9일 그의 동정에 관한 기자 질문에 『내가 가는 곳은 집무실이나 회의장 등 뻔하다』고 했으나 『지난 일요일의 「골프」에선 내 실력이 생각 밖으로 좋게 나와서 손님에게 민망했다』며 사정권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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