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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불 수출 내년에 기필코 달성|박 대통령, 「수출의 날」 치사-목표 연도 4년 앞당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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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30일 제13회 「수출의 날」을 맞아 『지속적인 수출 증대의 요체는 무엇보다도 상품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제고하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전제,『이를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기업체에 대해 「우리 공장」「내 살림」이라는 애착을 가지고 물자를 하나라도 아껴 쓰고 창의를 발휘하여 식용 절감에 기여하며 정성과 기쁨으로 생산 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이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규하 총리가 대독한 치사를 통해 『금년에 80억「달러」를 달성하게 되고 현재와 같은 신장 추세가 지속되면 4년을 앞당겨서 내년 말까지는 백억「달러」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나라 기계 공업은 그동안 국산화가 크게 촉진되어 웬만한 공장설비는 우리 손으로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앞으로는 「플랜트」 수출에 눈을 들려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야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자원 문제를 둘러싼 국가간의 대립과 분쟁은 여전하고 선진국은 보호 무역주의와 수입 제한 조치를 강화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여건은 각박해지고 있다』고 말한 박 대통령은 『우리 나라가 이제는 서로 어깨를 겨루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서 오히려 외부의 도전을 받는 입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수출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중화학 공업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는 한편 수출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시설 확충과 기술 혁신 등 다각적인 시책을 꾸준히 밀고 나갈 것이며 유능하고 성실한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참 성장기에 있어 배우고자 애쓰는 종업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은 매우 뜻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정부가 지금 근로자 교육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교육법 등 관계법의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교육은 비단 개인의 장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술 혁신의 바탕이며 국가 발전의 추진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맞이할 제14회 「수출의 날」은 백억「달러」 수출 달성의 보람과 기쁨을 다함께 누릴 수 있는 「수출 한국」의 일대 쾌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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