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늘어난 개도국의 외채|70년 비 상업 차관은 8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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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개발도상국들은 경제 성장 의욕에 불타고 있으나 대외 부채가 무거운 짐이 되어 곤경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세계 은행이 경고했다.
세계 은행 집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개도국의 외채는 지난 70년에 비해 3배로 늘어났고 특히 상업 차관은 8배나 급증, 1천억「달러」를 돌파.
개도국 외채는 주로 세계 은행과 IMF (국제통화기금) 등의 장기 저리 금융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자율이 높은 민간 신용으로 바뀌어 미국의 「시티·뱅크」「체이스·맨해턴」「모건·개런티」「매뉴팩처러스·하노버」 등 상업은행들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는 것.「헨리·C·월리크」 미국 연방 은행 이사는 개도국들은 국제 자본 시장에서 계속 돈을 빌리려고 신용을 잘 지키고 있으나 『아무리 경제가 성장하고 GNP (국민총생산)는 늘어나도 빚을 갚기에 바쁜 그런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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