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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강설…윤화 러쉬|하룻새 고속도서 34건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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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갑작스런 눈이 내린 22일 경부고속도로에서 30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국고속도로에서만 모두 34건(경부고속도로 30건·남해고속도로 1건·호남고속도로 1건·영동고속도로 2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12명이 숨지고 2백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서울시내에서 65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3명이 죽고 46명이 부상하는 등 전국적으로는 17명이 죽고 2백70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남원∼구례간 등 곳곳에 눈이 쌓여 차량통행이 끊겼다.
22일 하오7시20분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앞 경부고속도로(서울 깃점 1백76㎞) 제3금강교 하행선에서 서울을 떠나 구미로 가던 한진 고속 소속 경기6바1086호 고속「버스」(운전사 양한석·43)가「커브」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10m아래 금강모래밭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사 양씨와 승객 박재복씨(38·경북 선산군 구미읍 신평3동45)등 7명이 숨지고 김현화양(20·서울 성북구 삼선동1가11의130)등 38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전 충남대부속병원·성모병원·손정형욋과 등 4개 병원에 분산 입원 가료 중이다.
◇사망자 명단(7명) ▲박재복 ▲박정윤(34·서울 관악구 봉천3동11의23) ▲윤동해(22·경북 선산군) ▲기인희(38·여·서울 성북구 장위동231의30) ▲양한석(운전사) ▲최영자(21·여·경북 선산군 구미읍 소곡리) ▲신원미상 40세쯤의 여자 1명 【대전】
▲23일 상오2시쯤 충남 천원군 성거면 석교리 경부고속도로상행선(서울 깃점 80㎞)에서 부산에서 배추를 싣고 서울로 가던 부산 삼덕화물 소속 부산7아6639호「트럭」(운전사 윤영철·23)이 앞에 서있던「트럭」을 발견,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뒤따라가던 부산연합통운소속 부산9아1366호「트럭」(운전사 이안길·35)등 17대의「트럭」과 승용차가 잇달아 빙판에 미끌어지면서 연쇄충돌사고를 빚었다.
이 사고로 서울1나1101호 자가용(운전사 김광호·26)이 전파, 충남7아3424호「트럭」(운전사 구운희·38)이 전복돼 김씨와 구씨, 그리고 전남7아2933호「트럭」운전사 염영규씨(23)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천안시내 제일의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다.
이 사고로 상행선이 2시간30분 동안 교통이 두절되었다가 상오4시30분쯤에야 다시 소통됐다. 【천안】
▲22일 하오1시20분쯤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오산리앞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 깃점 44.1㎞)에서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부산 동인화물 소속 경남7아2148호「트럭」이 갑자기 내린 눈으로 시야가 흐려 앞서가던 경기6바1245호 동양고속「버스」와 경북7아7542호「트럭」을 들이받는 등 4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동양고속「버스」안내원 장승미양(20)과 고칠순씨(61·경기도 평택군 팽성면 동창내리)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하오2시30분쯤 경기도 성남시 낙생동·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강원6바1103호 동부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뒤따라오던 서울2가3411호 자가용(운전사 박응현·29)과 서울7나2444호「트럭」(운전사 박용환·30) 경기6바2654호 중앙고속「버스」(운전사 윤영수·38)등 3대를 들이받는 4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운전사·승객 등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하오8시10분쯤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남사농산물 집하장 앞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 깃점 54.4㎞)에서 소속불명의「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히는 바람에 뒤따라가던 충북 7아1088호「트럭」과 부산 7아5060호「트럭」등 6대의「트럭」이 연쇄 충돌하고 또 그 뒤를 따라가던 한진 고속·동양고속「버스」등 모두 18대의 차가 연쇄충돌 했다.
이 사고로 한진 고속「버스」에 탔던 한금예씨(성남시 삼적동 산77)가 숨지고 9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하오8시10분쯤 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영동고속도로(서울 깃점 38.9㎞지점)에서 대한통운소속 강원7아2004호「트럭」과 영동운수소속 경기8아1724호「트럭」이 정면 충돌, 양쪽「트럭」운전사 2명이 숨지고「트럭」조수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상 수원】
▲22일 하오7시30분쯤 경기도 안성군 원곡면 산하리 앞 경부고속도로(서울 깃점 54.5㎞ 상행선)에서 충남6바2602호 한진고속「버스」가 구배5%의 내리막길을 달리다 앞서가던 경기6바1025호 한진 고속「버스」가「롤링」을 하면서 길을 가로막는 바람에 충돌, 두 차에 탔던 승객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10명이 경상을 입었다. 【인천】
▲22일 하오8시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양지리 앞 경부고속도로(서울 깃점 1백40.5㎞) 제1금강교 상행선에서 대전을 떠나 서울로 가던 흥아운수 소속 경북7아1908호 화물「트럭」(운전사 이용희·25)이 다리난간을 들이받고 퉁겨 나와 추월선 위에 멈춰서는 바람에 뒤따라가던 경동 정기화물 소속 경기7사1328호 화물「트럭」·동양고속소속 경기6바1210호 고속「버스」등 7대의 차량이 잇따라 충돌, 경동화물 소속 경북7아7510호 화물「트럭」이 15m아래 금강물 속으로 떨어져「트럭」조수 홍달식군(18)이 숨지고 동양고속「버스」승객 4명 등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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