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두 어린이 25일째 실종 "구해달라" 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달 28일 하오1시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북가좌국민학교에서 조기형씨(46·경기도 고양군 중면 풍산리363)의 3남 영인군(12·북가좌국교6의6반)이 수업 중 담임교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학교를 뛰쳐나간 뒤 25일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 아버지 조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에 따르면 영인군은 지난달 28일 같은 반 이광진군(14)과 함께 학교를 뛰쳐나온 후 18일 상오10시15분쯤 조씨가 근무하는 북가좌동 121의8 복덕방으로 전화를 걸어와『아버지, 여기가 어딘줄 모르니 빨리 구해달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는 것.
경찰은 영인군이 가출 당일 같은 학교의 이모양(12·5년)에게 짓궂은 장난을 하다 담임교사에게 꾸중을 들은 후 같은 반 친구인 노현수군(13)에게『학교에도 집에도 안 들어가겠다』는 말을 남긴 점과 함께 실종된 이광진군과 지난해 8월에도 무단 가출했던 것을 밝혀내고 스스로 집을 나가「앵벌이」조직 등에 매어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