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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강한 능변의 활동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9대 국회 후반기의 신민당 원내야전사령관이 된 송원영 의원은 개성이 강한 활동형 정치인.
정치부기자 출신으로 민주당 장면정권 때 공보비서관으로 전직, 5·16후 서울에서 기반을 닦아 온 3선 의원. 이철승 대표최고위원과는 고대에서 학 련 활동을 함께 한 선후배 사이.
당내 유능한 연설가 또는 토론가로 알려져 있는 그는 71년 총선 후 열린 전당대회 과정에서 고 유진산씨 타도에 앞장섰던 반 진산 계. 여기서 패배 당한 후 진산이『송 의원, 진산 타도는 어떻게 됐는가』고 묻자 거침없이『미수에 그쳤습니다』고 대답했다는 얘기는 그의 성격의 일면을 보여준다.
계파「보스」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표최고위원 직선제를 당시 주류 측과 합의함으로써 신민당 수습의 실마리를 푸는데 일역을 한 것도 송 의원이다.
『내일을 위한 대화』라는 저서를 갖고 있고 부인 윤금중 여사(50)와의 사이에 딸만 여섯을 두고 있다. 작년에 외손녀를 보아 이젠 할아버지. 취미는 고전음악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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