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한국화장품 응원 백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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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화장품업계의 경쟁업체인 태평양화학과 한국화장품은 농구「코트」에서도 치열한 격전으로 진한 분 냄새를 풍겼다. 8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추계여자 실업농구연맹전 5일째 경기에서 격돌한 두「팀」의 경기는 마치 대학의 명승부 연·고전을 방불케 할 뜨겁고 화려한 응원단을 동원했다.
태평양화학은 고적대를 동원했는가 하면 한국화장품은 농악대를 앞세워 좁은 체육관은 두 「팀」응원단의 함성으로 떠나 갈 듯 했다.
결국 올해들어 3번째 대결에서 한국화장품의 첫 승리로 판가름나자 겨우 1승2무1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화장품은 앞으로 남은 경기는 전패해도 좋다는 얘기고 3연승에서 쐐기가 박힌 태평양화학은 우승을 해야만 체면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비장한 결의를 보이기도 했다.
어떻든 이 두「팀」의 싸움은 판매경쟁 못지 않게 농구의 명 승부로 발전했다는 「팬」 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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